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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래! 희망꿈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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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주청소년쉼터 작성일16-08-29 23:44 조회3,6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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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청소년쉼터 이진영(가명, 여) 19세

내가 이 광주여자단기청소년쉼터를 오게 된 계기는 집안사정으로 인해 갈 곳이 없어 인터넷으로 알아봐 2014년 6월 1일에 입소하게 되었다. 쉼터에서는 학교에 다닐 교통비와 용돈을 지급해주었다. 그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사야 할 EBS 교재들도 지원해주셨다. 사람들은 ‘어쩌다 쉼터까지 갔니! 고생이 많다.’하지만 나는 집에서 지내왔던 것보다 쉼터에서 생활하는 것이 훨씬 더 걱정 없이 행복했다.

이렇게 광주여자단기청소년쉼터는 나에게 한줄기 빛 같은 선물이다. 아침 7시40분까지 학교를 가기위해 6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버스를 50분 동안 타고 도착하여 야간자율학습이 9시50분에 끝나 버스를 타고 가는 길은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였다.
쉼터에 들어오면 너무 피곤해서 겨우 옷만 갈아입고 대충 씻고 잠들었던 적도 많은 것 같다. 시험기간에는 책과 책상, 의자가 있는 프로그램실에서 공부하고 잤었다. 또한 쉼터생활을 하며 많은 사람들도 만나왔다. 나는 정말 낯가림이 심하다. 아직도 낯가림이 있지만 원래는 더 심했다. 여러 사람이 왔다갔다 하는 것이 불편하기도 했지만 이러한 것을 통해 먼저 다가가는 것도 배우고 낯가림도 많이 없어졌다. 이곳에서는 생일이면 케이크를 준비해주셔서 아이들과 생일파티를 할 수 있게 해주신다. 아빠와 집에서 살면서 어릴 적 외에는 생일에 케이크를 먹어본 적이 없었다. 생일날이 예전과는 달리 허전하지 않고 즐거웠다. 가끔씩은 쉼터 패밀리 중에 생일이 있거나 놀러 가거나 프로그램을 하면 애슐리, 유생촌 등도 가곤 한다.

난 엄마가 어릴 적 일찍 돌아가셨다. 그래서 항상 엄마의 자리가 그리웠다. 엄마가 안계시다는 것만큼 서러운 건 없는 것 같다. 힘든 일도 함께 이겨내며 가장 의지하고 내 나이에는 엄마가 어쩌면 가장 필요했었다. 평범한 가정을 가진 친구들이 부럽기도 하고 엄마가 안계시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했다. 하지만 이젠 아니다!!!
나에게 어머니가 3명이나 계신다. 이건 소장님께서 나에게 해주셨던 말이다. 광주여자단기청소년쉼터 대표mother. 따뜻하신 소장님, 우리에게 교통비와 용돈을 주시는 시크mother. 부장님, 우리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시는 미소mother. 상담샘.
내게는 이렇게 어머니 같은 선생님들이 있다.
일찍 일어나 고생한다며 격려해주시며 힘을 주시고, 가끔씩 말썽을 피우면 따끔한 충고도 해주시곤 한다. 그 순간에는 괜히 소장님이 밉기도 하지만 방에 들어와 생각해보면 이러한 말씀들도 엄마를 대신해 주시는 것이고 나를 더욱 발전하게 해주신 것 같아 참 감사하다.
고3!! 고2때까지는 학교에서 보내다가 고3때 위탁교육 간호를 선택하게 되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목도 과학이고 간호 쪽에 관심도 있었지만 큰엄마께서 예전부터 간호 쪽을 많이 권해주셔서 더욱 더 관심을 갖게 되어 간호학원(학교출석)을 선택하여 다니게 되었다.
이론과정 5개월을 마치고 병원실습도 나가게 되었다. 아르바이트 한 번 안해 본 나에게 사회생활이란 것을 알게 해주었다. 시간은 무지막지하게 빠르게 가고 세상은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그럴 때면 퇴근 후 야간선생님과 수다도 떨며 스트레스를 풀곤 한다.

나에게 정말 큰 행운이 찾아온 적이 있었다. 소장님의 도움으로 국가에서 나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백화점에 가서 생필품들도 사주시고 통장에 다달이 생계비도 들어왔다. 또한, 대학등록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고 하셨다.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며 미래에 대한 희망이 생겼다.
쉼터에 있을 수 있는 기간은 사실 9개월...
그래도 가족이 그리워 큰댁에서 남동생과 생활하고 싶어 퇴소를 하였지만 생각지 않은 갈등은 나를 힘들게 했고 흔들리는 내 마음을 다잡아주기 위해 소장님이 다시 기회를 주어 재 입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이곳에 들어와 지내는 동안 연극치료, 댄스, pop,자살예방교육, 성교육, 체험캠프 등 많은 것을 배우고 경제적으로 도움도 받고 가족의 따스함도 느끼며 문화적 생활도 누릴 수 있었다.
나에게는 쉼터에서 지내왔던 날들이 큰 디딤돌이 되고 미래에 대한 희망꿈터이며 커다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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